공실대란 우려 오피스텔, "외국인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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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평택, 제주도 등 외국인 전용 틈새 상품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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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국 관광객, 외국인 바이어, 미군 등을 임대수요로 잡은 오피스텔이나 레지던스 공급이 늘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은 공급 물량이 넘치다 보니 인근 국내 임대수요만으로 수익률 하락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오피스텔의 올 하반기만 입주 예정 물량은 1만8000여실을 웃돈다. 공실대란의 우려속에 이미 수익률 6%대 이하를 밑도는 물건도 속출하고 있다.
임대 대상을 외국인으로 돌리는 대표적인 사례는 경기 평택시 지산동에서 분양중인 ‘화신 노블레스’다.평택은 2016년까지 주한 미군기지 이전 예정이다. 군인, 군무원, 관련기업체 직원등이 이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오피스텔은 미군 이전과 관련한 맞춤형 상품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14층 총109실 규모다. 오피스텔 80실, 도시형생활주택 29가구로 구성된다.
외국인 관광객 연간 200만명을 넘은 제주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다. 오피스텔에서 호텔로 전향한 사례도 나왓다. 현재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는 디아일랜드 마리나(전용 24-92㎡, 215실)와 서귀포시 서귀동에서는 디아일랜드 불루(전용 24~69㎡, 143실)가, 도련동에서는 제주 아빌로스(전용 24~84㎡, 171실)등이 막바지 공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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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서초구 서초동에 시공하는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사진)는 준공후‘서비스드 레지던스’(전용 20~29㎡,403실)로 운영하는 상품을 분양중이다. 호텔, 리조트 전문 운영업체인 워터트리(머큐어앰버서더 호텔 등) 를 통해 운영, 관리될 예정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오피스텔 시장은 4·1부동산대책이후 세제혜택, 대출여건이 좋아졌지만 공급증가에 따른 임대수요의 분산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다”며 “입지적 여건에 맞도록 외국 수요를 포함시키거나 중단기 거주 상품으로의 전환등 오피스텔 변화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