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이북5도 선수단' 이례적 비난

북한은 1일 전국체육대회에 '이북5도 선수단'이 참가했다며 남한이 체육분야에서도 '대결광기'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남기구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얼마 전 괴뢰들은 인천에서 전국체육대회라는 것을 벌여놓고 여기에 월남도주한 민족반역자들을 비롯한 인간쓰레기들을 긁어모아 '이북5도 선수단'이라는 것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체육 정신과 민족의 화해, 단합에 배치되는 노골적인 반공화국 적대행위"이며 북한에 대한 정치적 도발이자 존엄·체제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는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의 2세나 3세로 구성된 이북5도 선수단이 50명 정도 참석했다.

또 성화 봉송 주자에는 탈북자가 포함됐다.

북한이 매년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가해온 이북5도 선수단을 비난한 것은 이례적으로 최근 남북관계 경색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