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이 “중소형 빌딩투자 임대수익 목적”
10억~30억원대의 중소형 빌딩에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시세 차익 보다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겨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처럼 빌딩을 매입한 후 시세 차익을 얻고 되팔기 위한 투자가 아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리는 자산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결과는 한경닷컴과 원빌딩부동산중개가 10월22일 서울 도곡동 힐스테이트갤러리에서 공동 주최한 ‘2014 부동산 경기 전망 및 중소형 빌딩 투자 설명회’에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설문 응답자 145명 가운데 중 단 3명(2.0%)만이 시세상승을 염두해 둔 투자를 고려한다고 밝힌 반면 중복응답자를 포함해 80%는 빌딩 투자시 임대수익과 입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따진다고 답했다.

김주환 원빌딩부동산중개법인 팀장은 “높은 임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풍부한 임대수요를 얻을 수 있는 오피스타운이나 대학가 주변의 빌딩 투자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1~5년 이내에 빌딩 투자나 매각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70% 가량으로 나타났다. 1~2년내 빌딩투자 계획이 있다고 밝힌 사람이 44.1%, 3~5년 후 고려 중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4.8%로 나타났다. 투자금액대는 설문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53.7%가 10억~30억원대의 투자금액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총 250여명의 빌딩 예비투자자가 참가한 가운데 R2코리아 김희선 전무와 김종필 세무사가 각각 '내년 수익형 부동산 전망'과 '빌딩투자 절세전략'에 대해 강의했고, 개그맨 안상태씨와 원빌딩부동산중개 김원상 대표가 '중소형 빌딩 투자 요령'을 토크쇼 형태로 쉽고 편안하게 전달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서초구에서 참석한 이모씨는 "주변에서 이제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지났다고들 해 노후 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부동산도 주택과 상업용 시장을 구분해서 봐야하고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 신중히 투자를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