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자 주택사업에 치중해온 중견 건설사들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부영과 호반건설 등은 탄탄한 자금력을 앞세워 호텔·레저·쇼핑몰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부영은 2011년 무주덕유산리조트 인수를 계기로 레저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전남 순천시에 퍼블릭 골프장도 열었다. 인수 2년 만에 흑자를 낸 무주덕유산리조트에 조만간 워터파크도 만들 계획이다.

(주)부영은 현재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호텔과 리조트레지던스를 시공하고 있으며 서울에서도 한국은행 본관 근처의 소공동과 성수동 뚝섬에 호텔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호반건설은 지난 4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에 고급 식음료점이 들어선 스트리트몰인 ‘아브뉴프랑’을 개장했다. 이 회사는 2015년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두 번째 ‘아브뉴프랑’을 개점할 예정이다.

이 밖에 레미콘 전문 업체에서 출발한 유진기업은 금융·물류·유통업에 이어 최근에는 유진에너팜을 설립해 에너지저장장치 분야까지 손을 뻗고 있다.

최근 한라건설에서 사명을 바꾼 (주)한라도 환경과 에너지·발전·산업플랜트·정보기술(IT)·자원개발·물류 분야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