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 5단지, 다음달 3일 조합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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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사업 본격화…주민동의율 80% 넘어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추진위는 다음달 3일 재건축조합창립총회를 연다. 이미 조합설립 동의율도 총회 개최 요건인 75%를 넘은 상태다. 아파트 단지 내부 곳곳에는 ‘주민동의율 80% 돌파’를 자축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잠실주공5단지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내세운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최고 70층 높이의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후 무산됐다. 대신 지난 4월 발표된 서울시의 ‘한강변 관리 방향’에 따라 여의도를 제외하고는 한강변에서 가장 높은 50층 건축이 허용되면서 사업 추진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잠실 주공5단지는 용적률 299.92%를 적용해 최고 50층 높이의 건물 15~17개동, 5890가구(현재 3930가구)로 탈바꿈한다. 시공사는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이 맡는다.
잠실 주공5단지 조합추진위는 연말까지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내년 초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조합원 분담금이 결정되는 관리처분총회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 추진이 빨라지면서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잠실 주공5단지 112㎡형(전용 77㎡)의 실거래가는 10억5000만~10억8000만원으로 최근 2개월간 3000만원 올랐다. 115㎡형(전용 82㎡)도 같은 기간 10억8000만~11억원이던 시세가 11억~11억3000만원으로 평균 2500만원가량 뛰었다.
잠실동 잠실박사공인 관계자는 “최근 저가 매물이 다 팔리면서 매수세는 다소 뜸하지만 제2롯데월드타워 등 주변에 개발호재가 풍부해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는 꾸준하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