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4조원 규모인 동부산관광단지 내 투자 유치가 9년째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동부산관광단지(사업기간 2005~2017년) 4개 권역(어번레저존 테마파크존 비치존 레포츠존) 32개 도입 시설 중 투자 유치가 확정된 것은 12개에 불과하다. 부산 기장군 대변·시랑리 366만㎡ 일원에 조성되는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사계절 체류형 관광휴양지’라는 콘셉트로 2005년 개발을 시작해 2017년 완공된다.

시와 도시공사는 사업 초기 MGM, 스머스톤, 알알리그룹 등 테마파크 기업들과 일괄개발(MD) 방식을 추진했지만 협상이 진척되지 않자 개발 방식을 권역별 4개 존으로 나눠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했다. 이후 2009년 테마파크, 2010년 골프장, 2012년 랜드마크호텔, 올해 아울렛몰과 아쿠아월드 등 12개 시설에 대한 투자를 성사시켰다. 시 관계자는 “호텔, 콘도미니엄, 메디컬 휴양타운, 테마텔 등 7개 시설은 협상만 지속되고 있을 뿐”이라며 “올 연말과 내년에 착공하는 아울렛몰과 아쿠아월드, 테마파크 등을 제외한 나머지는 시행 계획조차 없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