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 이민자들이 본국에 보내는 돈이 총 5천500억 달러(약 590조 9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개발도상국 근로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액수가 전년도보다 6.3% 증가한 4천1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은행은 2일(현지시간) 연례 세계경제 전망에 대한 보고서에서 외국 이민자들의 송금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이민자의 송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나라는 인도로, 송금액은 710억 달러에 달했다.

이어 중국이 600억 달러, 필리핀이 260억 달러, 멕시코가 220억 달러, 나이지리아가 210억 달러, 이집트가 200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해외 이민자의 고향 송금액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타지키스탄의 경우에는 이민자 송금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8%를 차지했고, 키르기스스탄 31%, 레소토와 네팔 각각 25%, 몰도바 24%를 각각 차지했다.

세계은행은 2016년까지 이민자 송금 규모는 7천억 달러까지 증가하고, 이 가운데 개발도상국으로의 송금은 5천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 관계자는 "각국의 정책 결정자는 이민자들이 해외에서 송금한 돈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이민자 송금의 수수료가 9%에 달하는 만큼 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본부 AP·dpa=연합뉴스)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