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중인 동양그룹이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채권단의 추가 지원이 어려워진 가운데, 마지막 희망이었던 오리온그룹도 자금지원에 난색을 표하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동양그룹이 벼랑끝으로 내몰렸습니다.

추석 연휴 직후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 부부가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져 버렸습니다.

오리온그룹은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 불가 방침에 대해 해외 투자자들과 주요 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담철곤 회장 부부가 가지고 있는 오리온 지분을 담보로 내놨다가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동양그룹은 다른 후속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먼저 채권단 관계자는 추가 지원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동양그룹 채권단 관계자

"채무자가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면, 강제적인 구조조정과 강제적인 자산매각과 회생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거고"

채권단의 추가 지원 난색 표명에 이어 주요 자산 매각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동양증권과 동양시멘트 지분 매각은 업황 불황으로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동양매직 매각의 경우 경영권 미련에 그룹 자금 600억원이 묶여 있는 상황입니다.

이밖에 지분 매각 가격이 가장 큰 동양파워의 경우에도 5천억원 이상이라는 가격 때문에 당장 매각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금융당국의 압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그룹 자금창구인 동양증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해 기업어음 판매와 운용실태에 대해 집중 점검할 예정입니다.

한편 지원 거부 의사를 밝힌 오리온 주가는 23일 5%대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동양그룹 관련주는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


박영우기자 yw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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