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에너지 사용을 줄여주는 친환경 주거단지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LG전자는 건설 시행사인 아이케이산업개발과 에너지 절약형 그린 아파트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MOU에 따라 LG전자는 2016년 부산 괴정동에 준공 예정인 14개 동 1400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에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우선권을 갖게 됐다.

토탈 에너지 솔루션은 시스템에어컨, 태양광 모듈, LED 조명, 지열 활용 냉난방 시스템 등과 이를 총체적으로 제어하는 빌딩관리시스템(BMS)으로 구성된다. 국내 아파트 단지에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LG전자가 최초다.

LG전자는 아파트 단지에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과 태양광을 적극 활용하고, 빌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관리 및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경로당, 보육시설 등 주민 공동시설에 적용되는 지열 활용 시스템에어컨은 땅 속에 열교환기를 설치해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열을 난방에 활용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지열로 냉방 효율을 높인다.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도 설치해 공동시설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로 활용한다. 주차장, 보행로, 휴식터 등에는 LED 조명을 설치해 단지 내 조경 효과는 물론 전기료도 절감토록 한다.

아파트 단지에는 BMS를 적용함으로써 공조는 물론 전력, 조명, 방범, 방재 시스템까지 통합 관리해 편의성을 높인다. 에너지 사용량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신라대학교, 마산대학교 등에 스마트 그린 캠퍼스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밸류호텔월드와이드' 와 호텔 에너지 절감 및 첨단 솔루션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친환경 주거단지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게 돼 종합공조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