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전 MBC 사장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은 5일 감사원과 MBC 노조로부터 고발 당한 김재철 전 MBC 사장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감사원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혐의(감사원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게 됐다.

지난 2월 김 전 사장은 감사원에 MBC 관리·감독 실태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자료 제출을 3차례나 요구했지만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했다는 이유로 고발당했다.

김 전 사장은 지난해 3월 MBC노조로부터 사적인 목적으로 2년간 6억9000만원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며 경찰에 고발당했고 이에 법인카드를 유용한 혐의(배임) 등도 받고 있다.

김 전 사장은 또 MBC노조로부터 지난해 4월 무용가 J씨에게 공연을 몰아줬다며 업무상 배임 혐의로, 5월에는 J씨와 함께 아파트를 샀다며 부동산 등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 1월 김 전 사장에 대해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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