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가 4일(현지시간) 미군이 시리아에 최장 90일간 제한적인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 군사개입을 의회로부터 승인받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을 넘었다.

미 상원 외교위는 이날 회의에서 찬성 10표, 반대 7표, 기권 1표로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 결의안에선 오바마 행정부에 60일 동안 시리아 화학무기시설과 군사기지 등을 미사일 공격과 같은 제한적인 방식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대통령의 요청이 있으면 30일 연장도 가능하다. 다만 지상군 파병은 승인하지 않았다. 이번 결의안은 당초 백악관이 의회에 제출했던 것을 외교위에서 초당적으로 수정한 것이다.

이날 투표는 구두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는 민주당 상원의원 7명과 공화당 의원 3명이 찬성했고, 민주당 2명과 공화당 5명이 반대했다. 미국 상원은 이르면 9일 전체회의를 열고 결의안 심의 및 표결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