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유아용 분유에서 죽은 개구리가 발견됐다는 지난 20일 MBC뉴스 보도에 대해 인터넷에 진위논란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제조공정에서 개구리가 들어갈 수는 없다”며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는 등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갑을 논쟁을 일으켰던 막말파문에 이어 있을 수 없는 ‘개구리 분유’ 사건에 휘말린 남양유업은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0일 전남 목포에서 남양유업이 제조한 분유에서 길이 4.5㎝의 죽은 개구리가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양유업은 21일 ‘분유 이물질(개구리 추정) 관련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해당 제품이 자사 제품이라고 확인하고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목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분유는 0.4㎜ 등 얇은 거름막을 7차례 통과해야 해 4.5㎝의 개구리는 통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생산라인은 완전 무인 자동화 공정이어서 이물질이 들어갈 수 없고, 고압 고온(170도) 스프레이 분사를 통해 건조되기 때문에 살아있는 생물이 혼입될 수 없다고 전했다.

해당 분유는 제조 후 4개월 이상 경과했기 때문에 반건조 상태의 개구리가 발견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가 사는 곳은 개구리 가재 등이 많은 곳이어서 어린이 중 한 명이 죽은 개구리를 통 안에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