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 하반기 공채 4만 명 뽑는다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포스코, GS, 롯데, 현대중공업, 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이 다음달부터 하반기 직원 공개채용 '빅 시즌'을 시작한다.

경기 침체로 경영환경은 어렵지만 대졸 및 고졸 등을 포함한 하반기 전체 공채 규모는 4만 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현대·기아차, GS 등은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기로 확정했다. 삼성, LG, 롯데, SK 등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다른 주요 기업들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졸업예정자가 상반기보다 하반기 채용에 몰리는 점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 '공채 빅 시즌'도 구직난에 시달리는 취업준비생에게 '가뭄의 단비'이자 '치열한 경쟁장'이 될 전망이다.

다음달 1일, LG그룹이 가장 먼저 하반기 채용에 나선다. 계열사 LG하우시스가 1일부터 서류 전형을 시작한다. 이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화학, LGCNS 등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이 큰 계열사별로 지원을 받는다. LG의 하반기 채용규모는 7000명 수준. 대졸 신입 2500여명, 고졸 25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도 다음달 채용에 들어간다. 특히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채용 규모는 35% 이상 늘려 올 하반기 4200명을 뽑을 계획이다. 대졸 공채는 2160명, 고졸은 2000명 수준. 특히 포스코는 대졸 공채 가운데 여성 채용비율을 30%까지 늘린다. 나머지는 경력사원 및 인턴십 채용이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하순부터 공채를 시작한다. 아직 구체적인 채용인원을 결정하지 못했지만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올해 삼성그룹의 채용 목표는 고졸 9100명, 대졸 신입사원 9000명, 경력직 5000명, 전문대졸 3000명 등 총 2만6100명이다.

올 상반기에 목표치 절반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만3000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불산 유출사고' 등으로 올해 홍역을 치른 삼성그룹은 환경 안전사고에 대응할 환경분야 인력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9월 초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올 하반기 채용규모는 대졸 1200명, 고졸 2560여명 등 총 3760명이다.

현대차그룹의 하반기 대졸 채용은 지난해보다 350명 줄지만 고졸 채용은 1000명 늘어날 예정이다. 현대차 하청(사내하도급) 근로자 650명에 대해서도 정규직 전환 채용을 진행한다. 상반기를 포함해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청 근로자 1550명을 포함해 모두 895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SK그룹도 올 상반기(3385명)와 비슷한 규모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다음달 초부터 서류 전형을 시작해 11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그룹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인 1400명을 새로 뽑을 방침이다. 다음 달 초 지원자들의 서류를 받아 10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GS그룹도 하반기에 1500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서류접수를 시직하는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규모인 1700명을 새로 뽑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550명을 더 채용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