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비, 아파트의 절반…북한강이 한눈에
서울 용산에서 ‘ITX청춘’을 타고 55분이면 경춘선 가평역에 닿는다. 가평역에서 1.3㎞ 정도 떨어진 북한강 근처에 경기도시공사가 최초로 개발 중인 전원마을 ‘북한강 동연재’(조감도) 현장이 있다. 18일 오후 이곳 건설현장은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경기도시공사가 택지(가평읍 달전리)를 대고, 전원주택업체인 드림사이트코리아가 시공(141가구)을 맡아서 건설 중이다. 민관 공동사업 방식이다.

◆냉난방비 절반 수준의 ‘5ℓ 하우스’

냉난방비, 아파트의 절반…북한강이 한눈에
전원주택 수요자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마음에 맞는 전문 시공업체를 찾는 것이다. 전문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해서 시공품질과 준공 이후 하자보수를 제대로 해줄지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경기도시공사는 고민 끝에 드림사이트코리아를 선정했다. 주택설계단계부터 캐나다 우드그룹의 기술협력과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시공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당장 내달 개장 예정인 5가구의 샘플하우스 공사부터 캐나다임업협회 등 9개 목재 관련 단체로 조직된 우드그룹 기술진이 참여한다.

북한강 동연재는 정통 목구조 공법에다 목재 연결부분의 기밀성(기체가 통하지 않는 성질)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최첨단 패시브하우스(에너지 절감주택)로 지어진다. 특히 이 단지는 이른바 ‘5ℓ 하우스’로 지어진다. ‘5ℓ 하우스’는 바닥면적 1㎡당 연간 등유 5ℓ를 사용해서 냉난방을 하는 주택이다. 신축 아파트가 평균 12ℓ 하우스인 점을 감안할 때 열효율이 2배를 웃도는 셈이다. 이광훈 드림사이트코리아 대표는 “5ℓ하우스를 구현하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검수를 받았고 준공 단계에서 다시 공인인증 절차를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이섬 내려다보이는 전망

경기도시공사는 이 단지를 서너 차례로 나눠 여유 있게 분양할 예정이다. 1차로는 27가구를 오는 22일부터 내놓을 예정이다. 대지면적은 200~265㎡이고 주택은 60~85㎡(국민주택 규모)로 지을 수 있다. 경치가 수려한 지역에 들어서는 전원마을이지만 주택 크기는 중소형(옛 30평형대)으로 배치했다. 실수요자들을 감안해서다. 발코니 확장에다 다락방(옵션) 면적을 합치면 실사용 공간은 85~97㎡까지 늘어난다.

분양가는 2억원 중반에서 3억원 후반대로 책정할 예정이다. 도로 녹지 등 공용공간을 분양가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택지 전용비율은 52.5%이고 나머지는 계약자에게 무상으로 제공돼 분양가는 저렴한 편이다.

단지에서 유명한 관광지인 자라섬과 남이섬이 훤히 내려다보일 정도로 가깝다. 이화원 아침고요수목원 등 펜션단지도 멀지 않다. 기숙형 공립고인 가평고는 걸어서 다닐 수 있다. 초등학교는 통학버스를 운행한다. 다만 가평 읍내에는 종합병원이 없어 자동차로 30분 거리인 춘천이나 남양주로 오가야 한다. 가구당 1필지만 청약할 수 있다. 주민등록상 가족이 아닌 제3자의 대리청약도 금지된다.

이현진 기자/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apple@hankyung.com

▷상세 기사는 한경닷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