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사고기 조사 결과 착륙 직전 고도와 속도가 정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에서 밝혀졌다.

8일(현지시간)까지 NTSB가 녹음 기록 등을 토대로 정리한 1차 조사 결과로 구성한 시간대별 상황을 보면 충돌 8초 전부터 문제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34초 전 사고 비행기가 500피트 상공에 도달했을 때 시속 247.8㎞, 16초 전 200피트 상공에서는 속도는 시속 218.9㎞로 낮아졌다.

그러나 충돌 8초 전 고도가 125피트로 낮아졌을 때 시속 207.6㎞이었다.

1초 뒤 속도를 높이라는 외침이 들렸다. 충돌하기 4초 전 '스틱 셰이커'(조종간 진동) 경보가 나왔다. 스틱 셰이커란 비행기가 추진력을 잃을 수 있다는 걸 조종사에게 알려주는 신호이다.

출동 3초 전 사고기의 속도는 시속 191.5㎞라고 비행 기록 장치에 나타나 있다. 이는 활주로에 접근할 때 권장 속도인 시속 252㎞에 한참 모자라는 수치다.

충돌 1.5초 전 조종사는 착륙을 포기하고 기수를 다시 올려 복항을 시도한다. 하지만 복항하려는 순간 사고기 꼬리 부분이 활주로가 시작하는 지점 앞 방파제에 충돌했다.

충돌 순간 사고기의 속도는 시속 196.3㎞로 충돌 3초 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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