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송전·배전·변전 등 전력시설에 쓰이는 부품 시험성적서의 위·변조를 막기 위해 전력기자재 시험성적서를 납품업체를 거치지 않고 시험기관으로부터 직접 제출받기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제까지 부품 제조업체가 시험기관에 시험을 의뢰한 뒤 발주처인 한전에 시험성적서를 첨부한 제품을 공급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 5월말 원전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을 계기로 공급자 등록부터 납품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전이 직접 감독하기로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또 최근 3년간 납품된 전력기자재 시험성적서를 일제 점검했지만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