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증시는 1일(현지시간) 유럽의 제조업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지난 거래일보다 1.49% 상승한 6,307.78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30 지수는 0.31% 오른 7,983.9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76% 뛰어 3,767.4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600 지수는 1% 상승한 287.95로 마감했다.

유로화 사용 국가의 제조업 상황을 보여주는 6월의 구매관리지수(PMI)가 전달보다 0.5 높은 48.8을 나타냈다는 뉴스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일본의 PMI 지수와 미국의 건설지출, 제조업 경기 지수 등이 호조를 보여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유럽 17개 증시 가운데 아이슬란드만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거래량은 최근 30일간 하루평균 거래량보다 5.6% 늘어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분석했다.

영국 로열 런던 자산관리사의 유럽 담당 책임자인 안드레아 윌리엄스는 "지난달 약세를 보였던 만큼 투자 심리가 긍정적으로 바뀌었을 수 있다"며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조치로 경제 지표가 좋게 나오면 투자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장 분위기를 전했다.

19개 업종 가운데 여행 레저 업종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유럽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는 4.2% 뛰어 주당 7.41 유로로 1997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고 레저 업체인 컴퍼스 그룹은 2.6% 상승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지멘스는 노키아로부터 '노키아 지멘스 네트워크'의 지분 매각 대금을 지급받는다는 소식에 2.4% 상승했지만, 독일 2위의 은행인 코메르츠방크는 수익 악화 우려에 3.4% 하락했다.

파리 증시에서 자동차 제조사 푸조는 자동차 등록 대수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2.9% 미끄러졌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