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가 26~27일 서울에서 열린다. 지난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8차 회의 이후 4년 5개월 만의 일이다.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李强)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한다.윤 대통령은 이어 한일중 3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공식 환영 만찬을 주재한다. 한중 양자 회담에서는 경제 통상 협력, 한일 회담에서는 한반도 정세와 한미일 협력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인·야후 사태 등도 다뤄질 가능성도 있다. 27일 3국 정상은 정상회의를 한 뒤 비즈니스 서밋에 함께 참석해 각각 연설하고 경제인들을 격려할 계획이다.3국은 민생·경제 분야에서 협력 재개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상회의가 장기간 중단 끝에 다시 복원된 만큼 북한 비핵화와 같은 민감한 현안은 일단 공식 의제에서는 제외됐다.윤 대통령은 다음 달까지 정상외교 일정을 연이어 소화한다. 오는 28일에는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UAE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다음 달 4~5일에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이는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개최하는 첫 다자 정상회의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대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한 태평양 내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에서 한국 국민 6명이 안전하게 철수했다.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지난 25일 누벨칼레도니 수도 누메아에서 철수를 희망한 국민 6명 전원이 프랑스 정부의 협조를 통해 항공편으로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이 당국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누벨칼레도니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지방선거 투표권을 현지에 10년 이상 거주한 프랑스 시민권자로 확대하는 내용의 개헌안이 프랑스 의회에서 통과된 것에 항의하는 유혈 시위가 벌어지자 프랑스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프랑스가 본토 외 지역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39년 만이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한 손으로 야무지게 햄버거를 먹는 모습으로 지지자들 사이에서 '천바오'라는 별명을 얻은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이 개혁신당을 '동물원'에 비유했다. 그는 "'너네 입만 살아서 떠들더니, 정말 잘하는지 보자'는 마음으로 국민이 우리를 동물원에 넣어둔 것"이라며 "우리를 '멸종위기종'으로 만들 것이냐,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만들 것이냐는 앞으로 하기에 달렸다"고 했다. 천 당선인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경닷컴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소신', '국민'이라는 단어를 가장 자주 언급했다. '이 당도 저 당도 다 싫다'는 국민들의 표를 얻어 '개혁신당 비례대표 2번', 사실상 국회에서 300번째로 당선인이 된 만큼, 국민의 뜻을 받들어 소신있게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로 해석됐다. 천 당선인은 국내 최고 로펌 중 하나에 소속됐던 '엘리트 변호사' 출신이지만, 오랫동안 정치를 꿈꿨다고 했다. '내로남불과 위선' 논란으로 정치권을 강타했던 '조국 사태'와 정치인 이준석의 급성장을 보며 예상보다 빨리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결국 본격적으로 '정치밥'을 먹은지 4년 만에 '금배지'를 다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1986년생의 젊은 정치 정치인인 그는 "지금이 대한민국이 '고점'이거나 '멸망의 시작'이 되지 않도록 미력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그의 말에는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젊은이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겼다. 9살 아들을 둔 아빠이기도 한 천 당선인은 "제 정치적 키워드 '미래와 지방'"이라며 "저는 아들이 이민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