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아산탕정 LH 아파트, 도시·자연이 조화된 친환경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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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상 - LH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 1-A5블록에서 선보일 ‘아산탕정 LH 아파트’는 도시와 자연이 조화된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탕정지구의 녹지체계를 단지 내로 이어 걷기 생활을 활성화하고 이웃과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광장을 마련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런 두드러진 특징들은 공공분양 아파트인 ‘아산탕정 LH 아파트’가 유수 민간건설사의 아파트를 제치고 아파트 대상을 수상한 배경이다.
아산신도시 2단계 구역인 탕정지구는 자족적 거점도시, 자연친화도시, 엣지(edge·첨단)도시를 개발 콘셉트로 삼고 있다. 이를 토대로 △친환경적 계획요소 간 네트워크 구축 △지속가능한 환경친화 주거단지 실현 △거주자 중심의 단지환경 조성 및 다양하고 개성 있는 경관 창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더불어 사는 소통문화 창출 △지역성이 살아 있는 커뮤니티 공간의 실현 등을 세부 목표로 정했다.
탕정지구는 국내 처음으로 기존의 하천 등을 통한 빗물(우수)관리 방식에서 탈피해 침투트랜치, 침투도랑 등을 이용해 비가 내리는 지점에서 빗물을 침투·저류(저장)·이용하는 ‘분산형 빗물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신도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수자원을 하천 등 지표수에 의존하고 있으며 빗물은 지표수를 이루는 근간임에도 여태껏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다. LH는 분산형 빗물관리 방식을 도입, 빗물 발생지역에 최대한 물을 많이 침투시킬 수 있는 공학적 설계와 침투·저류할 수 있는 관리시설의 조화를 이뤄낼 방침이다.
탕정지구 내 처음 공급될 이 아파트는 800가구(전용 74, 84㎡) 규모다. 오는 9월께 공급될 예정인 이 단지는 도심 속 회랑(보행로)으로 둘러싸인 주거공간으로 조성된다. 단지 조성공사 때부터 분산형 빗물관리 순환시스템이 적용돼 빗물의 일부를 빗물저류조로 연결해 청소·조경·살수 용수로 사용하게 된다. 또 지열 등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다. 투수포장, 수목과 녹지, 건축물녹화, 건축물 디자인과 조화를 이룬 쿨링시스템(Cooling system)을 구축한다.
탕정지구의 녹지공간을 단지와 연계시키는 것도 눈길을 끈다. 탕정지구에는 여가·휴식·놀이·운동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탕정지구의 녹지체계와 일체화된 보행네트워크 구축, 단지 내에서 지구 밖으로 걸을 수 있는 다양한 보행 공간이 마련된다. 보행 교차점마다 중앙광장을 조성한다. 또 생활 속에서 이웃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 광장을 계획했다. 보행로를 중심으로 학교구역(스쿨존)을 형성, 주변 교육시설과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단지 내에는 단지와 공공공간, 내부공간과 외부공간, 개인적인 공간과 공동체적 공간 등을 연속성 있게 계획해 부대시설 접근성을 높인다. 광장과 커뮤니티시설을 연결하는 중심 보행가로와 녹지를 연결하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단지의 고저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및 오픈형 계단을 선큰광장(반지하형 야외 광장)과 이어지도록 한다. 단지 내 모든 가구가 남동·남서향으로 배치되도록 설계했다.
●이재영 LH 사장 "아산 탕정, 에너지 절약형 녹색도시로 만들 것"
이재영 LH 사장(사진)은 “한경주거문화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서민의 주거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수상작인 아산 탕정지구 LH 아파트가 국내 최초로 ‘분산식 빗물관리 시스템’이라는 첨단기술을 적용한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단지라고 소개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 탕정지구는 총면적 512만㎡에 5만9000여명을 수용하는 신도시급 택지지구다. KTX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편리한 교통뿐만 아니라 높은 녹지율로 쾌적하고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된다.
이 사장은 빗물을 해당지역에 최대한 오랫동안 가두고 머물게 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빗물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게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스템을 실현하면 빗물 침투·저류·이용시설에 다양한 빗물관리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이런 시설은 도로, 주차장, 주택, 공원 여러 분야에 적용될 뿐만 아니라 토목, 수자원, 조경, 전기통신 등 아산신도시 조성공사 모든 공정에 반영된다.
이 사장은 “친환경 녹색 첨단도시로 조성되는 아산 탕정지구를 국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쾌적하고 살기 좋은 첨단신도시로 조성하겠다”며 “탕정지구 내 지어지는 아파트도 아름답고 튼튼한 수준 높은 집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번 수상은 그동안 LH가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정부의 서민 주거 안정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국토의 효율적 개발 유도…신도시·혁신도시 사업 추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재정비해 설립된 회사다.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기관이다. 주요 업무는 토지의 취득·개발·비축·공급부터 도시의 개발·정비, 임대주택의 건설·공급·관리 등이다.
LH는 그동안 다양한 주택 사업을 통해 국민 주거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해 왔다. 서울 마포에 국내 최초의 아파트 단지를 지은 것을 시작으로 개봉동과 번동에서 각각 처음으로 임대아파트와 영구임대주택을 선보였다.
LH는 수도권 균형 발전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개발도 1990년대 초 진행했다. 현재 판교 동탄 김포 파주 등에 2기 신도시를 조성 중이다. 정부 부처가 이주하는 세종시와 대구 광주 등 전국 9개 혁신도시 사업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H는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414개 택지지구(사업비 425조원) 사업을 절반에 가까운 252개 택지지구(317조원)로 줄이는 사업 계획을 변경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LH는 기존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나감과 동시에 무주택 서민·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추고 이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특화된 주택을 짓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아산신도시 2단계 구역인 탕정지구는 자족적 거점도시, 자연친화도시, 엣지(edge·첨단)도시를 개발 콘셉트로 삼고 있다. 이를 토대로 △친환경적 계획요소 간 네트워크 구축 △지속가능한 환경친화 주거단지 실현 △거주자 중심의 단지환경 조성 및 다양하고 개성 있는 경관 창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더불어 사는 소통문화 창출 △지역성이 살아 있는 커뮤니티 공간의 실현 등을 세부 목표로 정했다.
탕정지구는 국내 처음으로 기존의 하천 등을 통한 빗물(우수)관리 방식에서 탈피해 침투트랜치, 침투도랑 등을 이용해 비가 내리는 지점에서 빗물을 침투·저류(저장)·이용하는 ‘분산형 빗물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신도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수자원을 하천 등 지표수에 의존하고 있으며 빗물은 지표수를 이루는 근간임에도 여태껏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다. LH는 분산형 빗물관리 방식을 도입, 빗물 발생지역에 최대한 물을 많이 침투시킬 수 있는 공학적 설계와 침투·저류할 수 있는 관리시설의 조화를 이뤄낼 방침이다.
탕정지구 내 처음 공급될 이 아파트는 800가구(전용 74, 84㎡) 규모다. 오는 9월께 공급될 예정인 이 단지는 도심 속 회랑(보행로)으로 둘러싸인 주거공간으로 조성된다. 단지 조성공사 때부터 분산형 빗물관리 순환시스템이 적용돼 빗물의 일부를 빗물저류조로 연결해 청소·조경·살수 용수로 사용하게 된다. 또 지열 등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다. 투수포장, 수목과 녹지, 건축물녹화, 건축물 디자인과 조화를 이룬 쿨링시스템(Cooling system)을 구축한다.
탕정지구의 녹지공간을 단지와 연계시키는 것도 눈길을 끈다. 탕정지구에는 여가·휴식·놀이·운동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테마공원이 조성된다. 탕정지구의 녹지체계와 일체화된 보행네트워크 구축, 단지 내에서 지구 밖으로 걸을 수 있는 다양한 보행 공간이 마련된다. 보행 교차점마다 중앙광장을 조성한다. 또 생활 속에서 이웃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 광장을 계획했다. 보행로를 중심으로 학교구역(스쿨존)을 형성, 주변 교육시설과 유기적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단지 내에는 단지와 공공공간, 내부공간과 외부공간, 개인적인 공간과 공동체적 공간 등을 연속성 있게 계획해 부대시설 접근성을 높인다. 광장과 커뮤니티시설을 연결하는 중심 보행가로와 녹지를 연결하는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단지의 고저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및 오픈형 계단을 선큰광장(반지하형 야외 광장)과 이어지도록 한다. 단지 내 모든 가구가 남동·남서향으로 배치되도록 설계했다.
●이재영 LH 사장 "아산 탕정, 에너지 절약형 녹색도시로 만들 것"
이재영 LH 사장(사진)은 “한경주거문화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서민의 주거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수상작인 아산 탕정지구 LH 아파트가 국내 최초로 ‘분산식 빗물관리 시스템’이라는 첨단기술을 적용한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단지라고 소개했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 탕정지구는 총면적 512만㎡에 5만9000여명을 수용하는 신도시급 택지지구다. KTX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편리한 교통뿐만 아니라 높은 녹지율로 쾌적하고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된다.
이 사장은 빗물을 해당지역에 최대한 오랫동안 가두고 머물게 하는 새로운 개념으로 빗물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게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스템을 실현하면 빗물 침투·저류·이용시설에 다양한 빗물관리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이런 시설은 도로, 주차장, 주택, 공원 여러 분야에 적용될 뿐만 아니라 토목, 수자원, 조경, 전기통신 등 아산신도시 조성공사 모든 공정에 반영된다.
이 사장은 “친환경 녹색 첨단도시로 조성되는 아산 탕정지구를 국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쾌적하고 살기 좋은 첨단신도시로 조성하겠다”며 “탕정지구 내 지어지는 아파트도 아름답고 튼튼한 수준 높은 집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번 수상은 그동안 LH가 추구하는 가치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정부의 서민 주거 안정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LH는…국토의 효율적 개발 유도…신도시·혁신도시 사업 추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2009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재정비해 설립된 회사다.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기관이다. 주요 업무는 토지의 취득·개발·비축·공급부터 도시의 개발·정비, 임대주택의 건설·공급·관리 등이다.
LH는 그동안 다양한 주택 사업을 통해 국민 주거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해 왔다. 서울 마포에 국내 최초의 아파트 단지를 지은 것을 시작으로 개봉동과 번동에서 각각 처음으로 임대아파트와 영구임대주택을 선보였다.
LH는 수도권 균형 발전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개발도 1990년대 초 진행했다. 현재 판교 동탄 김포 파주 등에 2기 신도시를 조성 중이다. 정부 부처가 이주하는 세종시와 대구 광주 등 전국 9개 혁신도시 사업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H는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414개 택지지구(사업비 425조원) 사업을 절반에 가까운 252개 택지지구(317조원)로 줄이는 사업 계획을 변경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LH는 기존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나감과 동시에 무주택 서민·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추고 이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특화된 주택을 짓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