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중국의 신용 경색과 성장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39.84포인트(0.94%) 떨어진 14,659.56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9.34포인트(1.21%) 낮은 1,573.0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36.49포인트(1.09%) 내려간 3,320.76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따른 충격이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중국발 위기 우려까지 겹쳤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25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중국이 신용 경색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지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신중한 통화 정책을 고수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미세 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특히 "현재 중국 금융시스템의 유동성은 합리적 수준"이라면서도 "민간은행들이 급격한 자본 확충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위기에 대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7.8%에서 7.4%로 낮춰 중국의 실물 경기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더구나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소신있는 출구전략을 촉구해 전 세계적인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키웠다.

BIS는 전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지금의 초 완화 기조가 길어질수록 거기서 빠져나오는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라"면서 "중앙은행들이 시장 동요에 개의치 말고 소신 있게 출구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양적완화 축소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은 이날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금융시장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거나 고용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채권 매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출구전략 검토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실행은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주가는 목표 주가 하락으로 장중 한때 400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