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에서는 양용은(41·KB금융그룹·사진)이 우승까지 차지했고 마스터스에서는 최경주(43·SK텔레콤)가 2010년 4위, 2011년 8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다. 브리티시오픈도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비교적 안 좋은 편이지만 2007년 최경주가 8위, 2008년 앤서니 김이 7위를 차지하는 등 톱10에 두 차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US오픈에선 2011년 양용은이 선두에 10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US오픈은 다른 메이저대회와 달리 ‘코스와의 전쟁’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코리안 브러더스’의 맏형 격인 최경주와 양용은은 그동안 메이저대회 가운데 US오픈이 유독 까다롭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다. 코스 전장이 길고, 그린이 딱딱하며, 페어웨이가 좁아 어려운 조건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올해는 최경주와 양용은을 비롯해 배상문(27·캘러웨이) 김비오(23·넥슨) 황중곤(21) 등 한국 선수 5명에 재미교포 존 허(23)와 아마추어 마이클 김(20)까지 7명의 한국계 선수가 출격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