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장기침체 어렵게 버텨오긴 했는데…수도권 대형 개발사업 3곳, 짙어진 '파산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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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알파로스 ABCP 한달 연장…출자사 반대로 극적합의 난망
청라·광교도 사업 벼랑끝 몰려…LH "한달 내 정상화 방안 내라"
청라·광교도 사업 벼랑끝 몰려…LH "한달 내 정상화 방안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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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5월23일자 A29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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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가 6조2000억원에 달하는 청라 국제업무타운 사업도 벼랑 끝에 섰다. 외국 자본을 유치해 국제업무지구를 조성키로 했지만, 사업 착수 이후 금융위기가 닥쳐 2009년부터 사업이 중단됐다. 자금투자를 약속한 재무적 투자자들의 이탈로 PF 대출금(2820억원)도 갚지 못해 연체가 이어지고 있다. 토지주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출자사들이 내달까지 정상화 방안을 내놓지 못하면 사업협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광교의 ‘에콘힐 파워센터’도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다. 주거·상업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2조1000억원)로 2009년 추진 이후 수차례 계획만 바뀌었을 뿐 진척은 안 되고 있다. 출자사들은 전체 부지 가운데 일부만 개발하고 나머지는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토지주인 경기도시공사는 수용 불가 입장이다. 대우건설과 경기도시공사 등은 오는 25일 PF대출금(3700억원) 연장 때 사업중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이어 수도권 대형 PF사업이 잇따라 무산될 경우 건설업계에는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