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이 각광 받으며 서울을 벗어난 수도권에서도 소형 오피스텔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 신도시와 택지지구에 오피스와 공장 등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빠르게 들어서고 있어 관련 임차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지난달보다 0.25%포인트 내린 연 2.50%로 결정했다. 은행 이자와 비교한 부동산 임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 수익형 부동산 가치도 올라갈 전망이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최근 오피스텔 양도세 면제 혜택과 금리 인하로 수익형부동산에 투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많은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이 공급된 도심지역뿐만 아니라 수도권 신도시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시 동탄 신도시에서 분양중인 ‘동탄 푸르지오 시티’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시 동탄 신도시에서 분양중인 ‘동탄 푸르지오 시티’
○업무시설 주변 오피스텔

대우건설은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서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정자동 일대는 SK C&C, NHN, KT본사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또 인근의 판교 테크노밸리가 준공되면 300여개 기업과 약 16만명의 기업 직원들을 잠재적 수요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지상 29~34층에 1590실(전용 25~59㎡) 규모의 대규모 오피스텔이다.

분당선 정자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이 오피스텔은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비롯해 이마트, 분당중앙공원 등 분당 신도시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이 단지의 시공뿐 아니라 시행까지 맡았기 때문에 공을 들여 설계했다. 무인경비시스템을 적용하고 지하주차장 비상콜 시스템, 주차장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까지 완비했다. 소음을 차단하고 냉난방비를 절감시킬 수 있는 이중창도 설치한다.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다. 모델하우스는 정자동 아데나펠리스 1층에 마련됐다.

경기 화성시 능동에서는 대우건설의 ‘동탄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상 20층 1개 동 규모며 총 690실(전용 31~33㎡)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반도체 공장인 ‘나노 시티’와 1300여개의 협력 업체를 배후 수요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라인 증설 공사도 진행되고 있어 꾸준한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분양가는 3.3㎡당 600만원대부터 시작되며 인근 오피스텔(3.3㎡당 700만원대)보다 저렴하다. 1실을 1억원대로 분양받을 수 있다.

(주)동천유타워는 경기 용인시 동천동에서 ‘분당수지 유타워’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지하 7층~지상 29층 건물에 총 1106실(전용 23~24㎡)로 구성됐다. 오피스텔 옆동 지식산업센터에는 IT, 생명공학산업(BT), 문화콘텐츠산업(CT), 초정밀 나노산업(NT), 환경공학산업(ET), 우주항공산업(ST) 등 이른바 ‘6T’ 산업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2015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동천역이 가깝다.
대우건설이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서 분양중인 ‘정자동 푸르지오 시티 3차’
대우건설이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서 분양중인 ‘정자동 푸르지오 시티 3차’
○수도권 신도시에 대규모 분양

현대건설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업무7블록에서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최고 40층 높이로 광교신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지어진다. 일산호수공원의 2배에 이르는 202만5418㎡ 규모의 광교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아파트와 같은 평면으로 설계된 주거용 오피스텔이며 총 559실(전용 84~150㎡)로 구성됐다. 전용면적 84㎡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채광과 통풍이 잘 되게 했고 각 동의 1층은 필로티 설계로 개방감을 높였다. 100% 지하주차로 단지의 쾌적성을 높였다.

한국토지신탁도 광교신도시에서 ‘광교 코아루S’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상 15층 건물에 총 250실(전용 24~43㎡)로 구성됐다.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광교테크노밸리, CJ통합연구소, 법조타운 등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배후 수요가 풍부할 전망이다. 전용 24㎡ 분양가는 약 1억3800만원, 전용 34㎡는 약 1억8000만원이다. 중도금 대출은 무이자다. 내년 1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Real Estate] 'IT단지 옆' 정자 푸르지오시티·광교 코아루S, 임대수요 풍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송도에서는 유일하게 센트럴파크 인근에 들어선 오피스텔이다. 약 40만㎡ 규모의 자연공원인 센트럴파크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다. 공원 조망권도 누릴 수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인천아트센터 부지에는 콘서트홀, 주상복합 아파트, 호텔, 고품격 스트리트형 쇼핑몰 등이 함께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약 400m 거리에 있다. 전체 1140실(전용 24~58㎡)로 구성됐다.

롯데건설·대우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 오피스텔도 분양 중이다. 1800실이 넘는 초고층(47층) 대단지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송도 최저 수준인 3.3㎡당 500만원대다. 모든 실이 전용면적 26~34㎡ 소형이다. 모델하우스는 인천지하철 2호선 테크노파크역 인근에 마련돼 있다

별내신도시에선 백상건설이 ‘별내 백상앨리츠’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별내신도시 최초의 테라스형 오피스텔로 지어진다. 지하 5층~지상 19층 건물에 251실(전용 22~57㎡)로 이뤄졌다. 단지 주변에 대규모 복합상업시설인 메가볼시티 등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오는 7월 개장할 예정인 홈플러스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작년 12월 개통한 경춘선 별내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