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CJ 압수수색으로 재계가 얼어붙고 있다. 수사는 지난 이명박정부 때부터 시작됐지만 21일 단행된 압수수색 강도와 범위가 전례 없이 강하고 넓었다는 점에서 ‘박근혜정부식’ 기업 사정의 방향타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정보기술(IT) 업체인 애플도 역외 탈세 형식으로 지난해 무려 90억달러(약 10조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글로벌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양적완화 관련 발언에 시장참여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한다.

◆ 美증시, 양적완화 유지 발언에 상승 마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양적 완화 조치는 유지돼야 한다는 일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 덕분에 상승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30포인트(0.34%) 오른 1만5387.58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87포인트(0.17%) 상승한 1669.1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5.69포인트(0.16%) 뛴 3502.12로 마감했다.

◆ CJ 압수수색..오너 3남매 타깃

검찰이 21일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CJ그룹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 사건 주요 피의자로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CJ 계열사 대표 등 CJ 오너 3남매를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수사 중인 자금은 5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애플, 작년 역외 조세 회피 10조원"

칼 레빈(민주ㆍ미시간) 상원의원은 21일(현지시간) 상원 국토안보ㆍ공공행정위원회 청문회에서 "지난해 애플이 세법상의 결함을 이용해 내지 않은 세금이 무려 90억달러에 달한다"면서 "이는 시간당 약 100만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내야 할 세금을 마지막 한 푼까지 완벽하게 냈다"면서 "우리는 법을 준수했을 뿐 아니라 법의 정신도 준수했다"고 말했다.

◆ '댓글수사 의혹' 김용판 前서울청장 밤샘조사 뒤 귀가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21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환해 19시간가량 강도 높게 조사했다.

김 전 청장은 21일 오전 10시께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22일 오전 5시20분께 귀가했다.

검찰은 본인의 동의하에 밤샘 조사를 벌였다. 검찰 조사는 21일 밤 11시께 끝났지만 김 전 청장은 6시간가량 꼼꼼히 조서를 검토했다.

◆故 남덕우 전 총리 영결식 엄수

지난 18일 숙환으로 타계한 고(故) 남덕우 전 국무총리에 대한 영결식이 22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사회장으로 엄수된다.

영결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볼 예정이다.

◆ 가수 손호영 소유 차량서 女 변사체 발견

가수 손호영(33)씨 소유의 승용차에서 젊은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3시께 강남의 모 아파트 인근에 주차된 손씨의 차량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22일 밝혔다.

손씨의 음반전속계약사인 CJ E&M 관계자는 "숨진 여성은 손씨와 1년여간 진지하게 교제한 사이로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라며 "손씨 소유의 해당 차량은 숨진 여성이 운전 주행 연습용으로 자주 이용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여름 성큼..서울 27도·대구 31도

22일 중국 북동지방에서 동해 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해안과 내륙지역에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9∼17도, 낮 최고기온은 21∼31도로 전날보다 조금 높겠다. 바다의 물결은 모든 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