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문제로 부모의 꾸지람을 듣고 가출한 중학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지난 18일 오후 4시 37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한 아파트 화단에서 A(14·중3)군이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아파트 12층 옥상에서는 A군의 가방이 발견됐다.

A군은 가방 안에 '학교 공부를 해보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안됐다.

그동안 같이 해준 친구들 고맙다'는 내용이 적힌 노트 2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천안 모 중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전날 중간고사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부모의 꾸지람을 듣고 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A군 가족은 17일 천안서북경찰서에 가출신고를 했다.

경찰은 A군이 성적 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