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신도시에 깃발 꽂아라"…대형 건설사 입성경쟁 치열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위례신도시 진입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유망 신도시여서 미분양 부담이 적은 데다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서 민간업체로는 처음으로 아파트를 공급한 이래 올해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잇따라 분양채비에 들어갔다. 택지를 직접 확보하지 못한 건설사들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나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하는 공공아파트 공사라도 따내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개발하는 하남시 학암동 일대 위례신도시(A3-8블록) ‘에코앤 아파트’(1673가구) 공사를 수주했다. 무려 53개사가 수주전에 참여할 정도로 치열했다. 롯데건설은 1856억원의 공사비를 제시하고 낙찰자가 됐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모델하우스는 오는 24일께 하남문화예술회관 인근에 개장된다.

현대엠코는 이달 중에 ‘위례 현대엠코 플로리체(97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고, 내달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잇따라 분양대열에 합류한다.

삼성물산은 위례신도시 A2-5블록에서 ‘래미안 위례신도시(410가구)’를 내놓는다. 토지 매입부터 시공까지 삼성물산이 모두 맡은 자체 개발사업이다. 현대건설도 성남 위례신도시 A2-12블록에서 ‘위례 힐스테이트(621가구)’를 다음달 중순께 분양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주상복합아파트가 쏟아진다.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9월께 첫 번째로 ‘위례 아이파크1차(400가구)’를 공급한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도 잇따라 주상복합아파트를 준비 중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