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비행기가 햇빛만으로 1050km를 비행했다. 5일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항공기 개발사 ‘솔라임펄스’가 개발한 태양전지 비행기가 연료 한방울 없이 샌프란시스코부터 피닉스까지 18시간18분 동안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일주를 목표로 개발 중인 태양전지 비행기는 3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인근 모펫필드의 한 공항을 이륙해 미국 횡단의 첫번째 경유지인 피닉스 국제공항에 4일 새벽에 도착했다고 솔라임펄스 관계자가 전했다.

이 비행기는 태양 에너지를 증폭해 시속 69km의 느린 속도로 비행하며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피닉스와 달라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을 차례로 경유해 최종 목적지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다.

솔라임펄스 미국 횡단팀은 경유지에 들러 휴식을 취하며 비행에 적합한 기상환경을 기다릴 계획이다. 이들은 두달 안에 최종 목적지 뉴욕 케네디공항에 도착한다.

스위스 조종사이자 이 프로젝트의 공동 기획자인 버트란트 피카르드와 안드레 보쉬버그는 교대로 비행기를 조종한다.

솔라임펄스의 태양전지 비행기는 탄소섬유를 적용해 승용차 수준인 1.6t의 가벼운 기체를 자랑하며 날개길이는 64m로 대형 여객기와 맞먹는다.

날개에 장착된 1만2000개의 태양전지를 통해 동력을 얻는다. 야간에는 네개의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를 활용한다. 최대 24시간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15년까지 세계일주용 개량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