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 병원에 수류탄이 반입돼 병원 직원들과 환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로스앤젤레스 웨스트우드 재향군인 병원 응급실에 60대 남자 한 명이 화장실에서 발견했다며 수류탄 한 개를 갖고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병원 의료진과 환자 등을 병원 밖으로 내보내고 폭발물 처리반을 보내 수류탄을 수거했다.

다행히 수류탄은 신관이 없는 비활성 상태여서 폭발할 위험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류탄을 들고 응급실에 들어온 남성을 조사한 결과 수류탄을 병원 화장실에서 습득한 것이 아니라 직접 가져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남성의 집을 찾아가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소동으로 1시간이 넘도록 병원 주변에는 경찰, 소방대, 응급요원 등이 몰려 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