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이란 주변 해역 등을 작전지역으로 하는 해군 제5함대에 선상 레이저 무기를 배치하기로 했다.

제5함대는 페르시아만, 홍해, 아라비아해, 동아프리카 해역을 작전지역으로 두고 있다.

미국 해군은 내년에 적대 선박 불능화와 감시용 무인기 파괴를 위해 수륙양용 도크형 'USS Ponce'호 위에 해군레이저무기체계(LaWS)를 최초로 갖출 계획이라고 NBC 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형 레이저 무기는 내년 여름까지 시험가동을 거치면서 미 해군 함대의 기동을 힘들게 하는 이란의 소형 고속정과 같은 작은 선박들의 위협에 대처하게 된다.

이어 전투 미사일을 비롯한 공중 위협에도 맞설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하고 나서 최종적으로는 공중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고 미 해군은 밝혔다.

조너선 그리너트 미군 해군참모총장은 "LaWS는 재래식 무기와 달리 비용이 매우 적게 든다"고 설명하고 "단 1달러의 전기만을 써서 소형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는 "앞으로 약 10년 안에 좀 더 큰 목표물을 타격할 만큼의 제 능력을 갖추긴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시험가동을 거쳐 온전한 역량을 발휘할 때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