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호가 올리기"…매수자는 '관망'
이번주 수도권 집값 보합
부동산중개업계에서는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매수 문의보다 매물을 내놓으려는 집주인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예정 지역인 개포동의 A부동산중개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다른 지역보다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에 시세를 물어보는 고객이 많은 편”이라면서 “그래도 1~2년씩 집을 내놓고도 팔지 못했던 집주인들의 문의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전했다.
상당수 주택 수요자들은 각종 세제 혜택이 국회를 통과해 발효되는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결혼을 앞둔 박상진 씨(35)는 “실수요자인 20~30대는 대출을 받아야만 집을 살 수 있는 데다 아직 세금감면 혜택을 누릴 수 없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 수요자들은 시장 분위기와 관련 법 국회 통과 여부를 지켜보며 선뜻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관망세가 짙어지며 이번주 수도권 집값은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은 각각 0.01% 떨어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양도세 면제 조건 등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해 확정될 때까지는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안정락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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