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3주기 맞아 예하부대 지휘서신 하달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6일 "우리의 강한 대비태세와 확실한 응징 준비만이 적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천안함 피격사건 3주기를 맞아 예하부대에 하달한 지휘서신에서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방태세를 더욱 확고히 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디찬 바닷물 속에서 숨져간 천안함 용사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며 "우리는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인해 북한의 호전성과 대남적화야욕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군은 복수를 위해 와신상담해왔으며, 국민들께서도 현장을 방문해 천안함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고 호국의지를 다져왔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북한의 태도는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면서 "반성은커녕 오히려 연평도 포격도발을 감행했으며, 최근에는 3차 핵실험에 이어 '남한 최종파괴'와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는 등 도발양상을 다양화하며 연일 전쟁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북한을 비난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해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도발로 연결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며 철저한 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우리 군은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가운데 적이 도발해오면 평소 훈련한 방법대로 즉각적이고 자동적으로 도발 원점과 지원·지휘세력까지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