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6일 전날 지수선물의 반등은 일종의 기술적인 성격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베이시스의 개선을 동반하지 않는 이상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키프러스 문제로 잠시 흔들렸던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자 선물 6월물 역시 탄력적인 반등 흐름을 연출했다"며 "전날 5.25포인트 상승한 261.55로 마감한 것은 당일 상승폭으로는 지난 2월 20일이 기록한 5.5포인트 이후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선물지수가 260선을 회복했지만 안심이 되지는 않는다"며 "외국인의 선물매매는 추세적인 움직임보다는 당일 대응에 주력하고 있으며, 선물 베이시스는 뚜렷한 약세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주목할 부분은 외국인의 선물매매"라며 "3월 동시만기 이후 외국인의 누적 선물 포지션은 9000계약 이상의 순매도이며, 야간거래에서도 1700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어 일단 선물 외국인의 시선은 아래로 맞춰진 듯 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날 외국인 선물매수에도 미결제약정의 변화가 없었고 베이시스 역시 개선되지 않아 환매수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최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그는 "이에 따라 전날의 반등은 일종의 기술적인 성격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베이시스 개선을 동반하지 않는 이상 아직 흥분할 이유는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확대됨에 따라 선물지수의 등락폭도 넓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파생시장의 딜레마가 너무나 낮은 변동성에 대응하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이와 같은 흐름은 변동성의 반등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