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유럽 재정위기로 사흘째 하락하며 1,940대로 후퇴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1포인트(0.11%) 하락한 1,948.7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포인트(0.09%) 낮은 1,949.03에서 출발해 온종일 1,950대를 중심으로 횡보를 거듭했다.

키프로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증시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회는 오는 25일까지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은행권에 대한 긴급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양호했지만, 지수 상승을 견인하지 못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3만6천건으로 전주보다 2천건 늘었고, 2월 기존주택 매매는 498만채로 전월보다 0.8% 증가해 2009년 11월 이후 3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천317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7일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181억원, 2천16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거래를 합쳐 2천277억원 어치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 중에서는 의료정밀(3.35%), 의약품(1.50%), 전기가스(1.07%), 은행(0.53%) 상승했고, 통신업(-2.42%), 보험(-1.05%), 운수창고(-0.81%), 화학(-0.41%)는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14% 하락한 145만9천원에 거래됐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POSCO, LG화학은 각각 0.23%, 1.35%, 0.16%, 1.27% 하락했다.

기아차, SK하이닉스, KB금융은 각각 0.36%, 0.89%, 0.28% 상승했다.

한국전력은 베트남에 대규모 화력발전소 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나흘 만에 반등, 1.69% 상승했다.

SK텔레콤은 망내 무료통화, 문자 요금제 도입의 여파로 1.94%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9포인트(1.23%) 상승한 551.25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97.16포인트(2.35%) 하락했고, 토픽스지수는 19.53포인트(1.85%) 내렸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5.62포인트(0.20%)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03포인트(0.17%) 상승한 2,328.27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50%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3.6원 오른 1,119.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