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실제 주민대피 훈련도 병행

해병대 흑룡부대는 19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소청도 일대에서 민관군경 통합방위 훈련을 했다.

북한의 도발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열린 이번 훈련은 옹진군, 인천경찰, 지역주민과 함께 진행됐으며 서북도서방어를 위한 작전 연습의 일환이다.

적의 다양한 공격과 침투에 대비하고, 장병의 전투수행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전투준비태세를 갖춰 실제 적 도발시 즉각적으로 대응,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적 표적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군은 수색대 장병으로 구성된 6개팀을 대항군으로 운영해 화력도발, 해상 기습강점 등 5가지의 적 도발 시나리오를 가정해 훈련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훈련은 다음날 오후 5시에 종료된다.

실제 상황을 가정한 올해 첫 주민대피훈련도 진행된다.

이날 오전 11시 군부대로부터 상황을 전파 받은 3개 도서 면사무소는 일제히 사이렌을 울려 주민 대피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대피소로 몸을 피한 주민들은 대피요령과 방독면 착용법 등을 배우고 전투식량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등 유사시 실제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게 된다.

또 향방예비군 불시동원 훈련을 병행해 통합방위태세를 점검한다.

훈련에 참가한 흑룡부대 구준현 소령(36)은 "적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시간과 장소에서 반드시 도발한다는 생각으로 전 장병이 전투준비태세 완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은 이번 훈련이 끝나면 관계기관과 함께 사후검토 회의를 열어 훈련 중 도출된 문제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