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메이크업 마케팅으로 립스틱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외국계 브랜드를 시작으로 예년보다 빨리 봄 메이크업 마케팅이 진행돼 판매량이 늘고 있다.

1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올 봄 메이크업 트렌드는 입술색에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립스틱 색상이 화사해진 만큼 눈에 바르는 아이셰도와 볼 터치 색상은 상대적으로 투명하게 연출되는 메이크업 방식도 립스틱 제품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올 1월 25일 부터 2월 24일 한달 간 립스틱과 립글로스 판매량은 전년보다 53% 증가했다. 인터파크도 2012년 11월27일 부터 2013년 2월26일까지 3개월간 립스틱 매출이 전년 대비 15% 늘었다.

올 봄·여름 메이크업 대표 색상은 핑크, 코럴, 오렌지 등이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미샤 브랜드의 립스틱 신제품 '시그너처 글램 아트 트리플 립스(8종)'는 출시 보름 만에 5만 개가 팔려나갔다. 채도가 높은 핑크, 오렌지 계열로 출시된 이 제품은 립스틱과 립글로스, 틴트 등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새 립스틱의 인기 덕에 에이블씨엔씨의 이번 달 입술 관련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약 25% 늘어났다. 이와 관련, 서영필 대표는 공식 페이스북에서 “매 시즌마다 미샤에선 해당 시즌의 룩을 제시하곤 했고 그 효과가 항상 미미했지만 올해엔 예외적” 이라며 “1990년 대 후반 립스틱 100만 개 판매 돌파 소식이 재현될까 기대중”이라고 밝혔다.

립스틱과 비슷한 효과를 내면서도 립글로스처럼 자연스러운 효과를 내는 틴트 제품도 인기다. 아리따움 브랜드의 '워너비 쿠션 틴트'는 출시 이틀만에 1차 물량 6만 5000개가 품절됐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