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68·사진)이 12일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신임 주석으로 뽑혔다.

정협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신임 주석에 위정성 상무위원을, 부주석에 두칭린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링지화 공산당 통일전선부장,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등 23명을 선출했다.

위 신임 주석은 자칭린 전 주석의 후임으로 5년간 직책을 수행한다. 그는 칭다오시 서기, 건설부 부장, 상하이시 서기 등을 거치면서 혁명원로 자제들의 파벌인 태자당 모임의 맏형 역할을 해왔다. 장쩌민 전 국가 주석과도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위 주석의 부모는 위치웨이 초대 톈진 시장과 판진 전 베이징 부시장이다.

정협 주석은 국가주석, 총리,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이어 권력서열 4위다. 정협은 1949년 중국 공산당 정권 수립 이후 각 정당의 대표와 소수민족 등으로 구성돼 헌법을 제정하는 등 정부 탄생의 산파역할을 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