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주택 매매 가격이 11개월째 하락했다. 하지만 전세 가격은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올해 2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17%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떨어진 수치다.

매매가격은 11개월 연속 약세를 이어갔으나 취득세 감면 연장 등 추진으로 하락폭은 둔화하는 추세라는 게 한국감정원의 설명.

수도권은 0.36% 하락했고 인천(-0.48%), 경기(-0.36%), 서울(-0.31%), 울산(-0.16%) 등 지역이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세종(0.73%), 경북(0.24%), 대구(0.21%) 등은 상승했다. 세종시는 정부부처 이전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대구와 경북은 광역전철 건설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전세 가격은 한달간 0.22% 상승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선 1.37% 올랐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이사 수요가 늘어나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상승폭도 확대됐다.

지역별로 강원(-0.03%)을 제외하고 세종(1.51%), 서울(0.45%), 대전(0.45%), 대구(0.31%), 경북(0.31%), 충남(0.23%) 등 대부분 지역이 올랐다.

수도권은 소형주택 수요 증가로 0.25% 올라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업계는 당분간 매매가격 약세, 전세가격 강세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9.6%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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