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를린’이 관객 500만명을 넘어섰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를린’(사진)은 전날 31만4009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503만7311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 영화는 3일 만에 100만명, 5일 만에 200만명, 9일 만에 300만명, 12일 만에 400만명을 동원한 데 이어 14일 만에 500만명을 넘어섰다.

‘베를린’이 500만 관객에 도달한 속도는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르다. 앞서 16일 만에 500만명을 넘은 ‘7번방의 선물’보다 이틀 빠르다. 지난해 18일 만에 500만명을 넘은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는 4일이나 앞선다.

‘베를린’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개봉 초 젊은 층 관객에서 시작해 설 연휴를 지나며 가족 단위 관객이 몰려 지금은 40대 이상 연령대 관객들에게서 강력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한국 액션영화의 새로운 흥행 기록을 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족 관객에게 사랑받은 ‘7번방의 선물’은 설 연휴 4일간 200만명 가까이 끌어모으며 누적 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설 연휴 기간에는 전국 827개 상영관에서 193만7392명(매출액 점유율 36.6%)을 모아 ‘베를린’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이번 주말에는 800만 고지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 5편 ‘다이하드:굿 데이 투 다이’는 설 연휴 458개 관에서 71만6417명(14.2%)을 모았다. 지난 6일 개봉한 이 영화는 명절 특수를 누리며 6일 만에 누적 관객수 86만2435명을 기록했다.

김윤석 주연의 ‘남쪽으로 튀어’는 420개 관에서 44만6628명(8.4%)을 모아 누적 관객수 55만6956명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눈의 여왕’과 토종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 3D’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