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서초구 '최고' 도봉구 '최저'
서울에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싼 도봉구에서 가장 비싼 서초구로 집을 옮기려면 평균 3억1000여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서울 25개구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18만4099가구의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평균 2억7214만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가장 비싼 곳은 서초구로 4억8137만원이었다. 서초구 전셋값은 2년 전인 2011년 조사에서는 평균 3억9086만원이었다. 2년 새 9000여만원 오른 셈이다.

전셋값이 가장 싼 곳은 도봉구로 1억6874만원이었다. 서초구와 도봉구의 평균 전셋값 차이는 3억1263만원으로, 도봉구에서 서초구로 전셋집을 옮기려면 평균 3억원 이상은 필요하다는 뜻이다.

2011년 조사에서는 가장 비싼 서초구의 평균 아파트 전셋값이 3억9086만원, 가장 싼 금천구는 1억4125만원으로 두 곳의 차이는 2억4961만원이었다. 2년 만에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싼 곳과 가장 싼 곳의 차이가 6000여만원 더 커진 셈이다.

올해 조사에서 서초구 다음으로 평균 전셋값이 비싼 곳은 강남구(4억3659만원)로 나타났다. 이어 용산구(3억7582만원) 송파구(3억7036만원) 광진구(3억3160만원) 등의 순이었다. 전셋값이 싼 곳은 도봉구 외에 금천구(1억7103만원) 노원구(1억7146만원) 강북구(1억8639만원) 등이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서울에서도 지역별 전셋값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강남권과 용산구는 올해도 전셋값이 다른 지역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