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살 때 인터넷 '다이렉트' 대출 인기
자동차를 살 때 소비자가 금융회사와의 직접 인터넷 상담을 통해 구입자금을 마련하는 오토론 다이렉트 대출이 늘고 있다.

3일 캐피털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오토론 취급액 12조9375억원 중 다이렉트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9%(1750억원)로 나타났다. 5년 전 점유율 1.4%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신차의 경우 작년 우리파이낸셜의 자동차금융 전체 취급액 중 다이렉트 대출 비중은 8.2%까지 늘었다. 2010년의 비중 2.0%에 비해 4배 넘게 높아졌다. 현대캐피탈의 중고차 대출에서 다이렉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10.1%에서 2012년 12.4%로 올랐다.

다이렉트 대출이 늘어나는 이유는 금리가 싸기 때문이다. 딜러가 소개하는 캐피털사를 이용할 경우 소개비가 포함돼 부담이 커진다. 현대차 그랜저를 살 때 차값의 30%를 미리 내고 나머지를 36개월간 갚는 조건에서 신한카드 다이렉트 대출의 실질 최고금리는 연 5.77%로 현대캐피탈보다 0.3%포인트 낮다. 중고차 대출의 경우 동일한 캐피털업체에서 다이렉트 대출에 적용하는 금리가 최대 5%포인트까지 낮다.
車 살 때 인터넷 '다이렉트' 대출 인기

소비자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점도 있다. 딜러가 대출을 중개해 주는 경우는 필요한 서류 마련에서부터 대출까지의 모든 과정을 대행해 주지만 다이렉트 대출 때는 직접 챙겨야 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