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은 물론 인격적으로도 존경받는 리더가 돼야 한다.”

허창수 GS 회장(사진)이 올해 신규 임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허 회장은 지난 1일 제주 엘리시안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 임원들과의 만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GS는 지난달 27일부터 올해 신임 임원들을 대상으로 6박7일 일정으로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

허 회장은 우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리더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함께 가자고 손을 먼저 내밀어 주는 나눔의 실천에도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허 회장은 “경영자는 타인의 업무 성과에 의해 자신의 업적이 평가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솔선수범이 가장 쉬운 리더십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 “지위가 높을수록 동료에게 더욱 헌신해야 하고 부하 직원에게 먼저 다가서야 하며, 동료가 여러분을 이 자리에 있게 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며 겸손한 자세를 가지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어 “불확실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됐느냐가 기업 경쟁력의 관건”이라며 “나 자신과 조직이 항상 깨어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시련의 시기에는 각 기업의 실력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고민을 실천으로 연결하는 것이 신임 임원들의 과제”라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