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의 '해결사'로 맹활약하는 손흥민(21)이 현 소속팀과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방송 NDR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함부르크에 머무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함부르크와 2014년 6월까지 계약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 등 유럽 다른 구단의 영입 대상에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북독일 더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시즌 7호골을 터뜨려 주가를 더 끌어올렸다.

손흥민 자신도 "50%는 실력, 50%는 행운이었다.

나의 선수생활에서 가장 멋진 골인 것 같다"고 감탄할 정도로 환상적인 골이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팀이 기록한 3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알렸다.

이렇게 매 경기 손흥민이 팀 공격의 주축으로 활약하자 함부르크는 거액을 들여서라도 잡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날 프랑크 아르네센 함부르크 단장은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아직 스무 살인데다 놀라운 재능을 가진 선수"라면서 "우리는 그런 점에 대해 충분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간 손흥민은 재계약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손흥민은 다음 달 3일 새벽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20라운드를 소화하고 나서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6일)에 출전하고자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