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범행 생각했으나 친구와 전화 끝에 설득당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자신의 부모와 동생 등 가족 5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15세 소년이 추가 살인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로 체포된 니어마이어 그리에고(15)가 가족들을 살해하고 나서 소총과 엽총을 싣고 가까운 월마트로 가 추가 살인을 할 계획이었다고 21일 밝혔다.

니어마이어는 월마트에서 총기를 난사한 이후 자신을 제압하러 나선 경찰의 총에 맞아 죽겠다는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월마트로 가기 전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가 교회에서 만나자고 설득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친구에게 설득당한 니어마이어는 교회 경비에게 누군가 자신의 가족을 죽였다고 말했고 경비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니어마이어는 18일 밤 어머니 새라(40)와 가벼운 말다툼을 한 뒤 범행 하기로 하고 그녀가 잠들기를 기다렸다.

19일 새벽 1시께 새라가 잠들자 침실로 가 수차례 총을 쏴 어머니를 숨지게 한 이후 집에 있던 어린 동생들까지 살해했다.

이후 아버지 그레그(51)가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 그 역시 살해했다.

그리에고 부부는 10명의 자녀가 있었지만 범행 당시 어린 제퍼니어(9)와 재얼(5), 앤젤리나(2)만 집에 있어 나머지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경찰은 그리에고 부부가 총기를 금고에 넣지 않고 옷장에 보관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니어마이어는 현재 2건의 살인과 3건의 아동과실치사(child abuse resulting in death) 혐의로 버나릴로 카운티 소년원에 구금중이다.

(앨버커키<美뉴멕시코州> UPI=연합뉴스) esh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