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및 식품 가격 하락으로 미국의 생산자 물가가 석 달 내리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 물가도 4년 만에 최저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2%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0월(-0.2%), 11월(-0.8%)에 이어 석 달째 하락한 것이고, 시장 예측치(-0.1%)보다 조금 더 내려간 수치다.

원유 등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안정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한 해 생산자 물가는 1.3% 올랐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쳤던 2008년 연간 PPI가 하락하고 난 이후 최저 폭으로 상승했다.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2% 올랐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많이 덜어주는 수치다.

새해에도 매달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사들이기로 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우려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11월 1.4% 올랐다고 미국 상무부가 밝힌 바 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중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통해 3차 양적 완화(QE3) 조치를 확대하고 2015년 중반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되 실업률(6.5%)과 물가상승률(2.5%)의 정책 목표치를 정해 시중 유동성 및 금리와 연동하기로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