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피아트사는 올해에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피아트사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마리오 몬티 총리 등이 참석한 한 행사에서 올해 순이익 규모가 12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유럽시장에서 3∼4년간 손실을 보고 있지만 미국의 크라이슬러 공장과 브라질 생산공장 등지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한 후 내년에 나폴리 인근 멜피 공장의 생산라인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연산 550만대 생산 규모인 멜피 공장에서는 소형차인 란치아 엡실론과 피아트 푼토 콤팩트 등을 생산할 예정이며 상황이 호전되면 소형 SUV와 지프 브랜드 차량을 더 생산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마르치오네 CEO는 자사가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등 고급 차량 제조사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환기하며 "우리는 대량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고급 제품 차량과 경쟁할 역량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tsy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