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대선 테마주별 희비가 엇갈렸다.

'박근혜 테마주'들이 급등했고, '문재인 테마주'는 패자의 저주 여파로 급락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 관련주들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 눈길을 끌었다.

20일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던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220원(5.67%) 뛴 4만1950원에 장을 마쳤다. 5%대 약세로 장을 출발한 안랩은 장 초반 7% 넘게 밀렸으나 개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재차 반등, 강세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이와 함께 상한가로 장을 마친 써니전자(14.82%)를 비롯해 오픈베이스(13.61%), 미래산업(13.31%) 등 역시 장중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에선 안 전 후보의 정치 활동 지속 전망과 향후 유망 대권 주자란 기대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테마주의 경우 펀더멘털(내재가치)과는 별개로 단기 투자심리 형성 등에 따라 급등락하는 특성이 있어 연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 당선인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최대주주인 EG(14.82%)를 비롯해 정책 수혜주인 아가방컴퍼니(14.88%), 보령메디앙스(14.97%)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선 후보 관련주로 분류되던 바른손(-14.84%), 우리들생명과학(-14.89%), 우리들제약(-14.97%)은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