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석유생산 쿼터를 현행 3000만 배럴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압둘라 알 바드리 현 사무총장의 임기를 1년 연장했다.

OPEC는 12일(현지시간) 정례 석유장관 회담을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생산량을 유지하고, 알 바드리 사무총장의 임기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 바드리 사무총장은 올해 연말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다. OPEC 석유장관들은 그러나 후임 사무총장을 정하지 못해 그의 임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친(親)서방 진영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반(反)서방 선두주자인 이란이 후임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 합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