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못다한 종목이야기] "車·금융 등 매수신호 나오는 대형주 보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이번 주에는 방향성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코스피는 주봉상 하락 지속, 일봉상으로는 상승, 60분봉상으로는 상승직사각형 패턴을 보이고 있다. 먼저 확인해야 할 점은 60분봉상으로 상승직사각형이 완성 되는지 여부다.

일방적으로 주가가 상승해서 옆으로 횡보하는 상승직사각형 패턴이 완성된다면 오름세가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하면 이중 혹은 다중 천장이 만들어지면서 단기 흐름이 깨질 가능성이 크다. 요즘 시장이 계륵처럼 먹을 것이 별로 없는 시장이라고 느껴지는 점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코스닥의 경우 주봉상 박스권, 일봉상 하락 패턴을 형성 중이다. 일봉상으로 박스권 상단에서 하단으로 내려오는 중이어서 종목의 바뀜도 많고, 등락도 커졌다.

VIP클럽을 진행하면서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빠르게 방향을 돌린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시장이 ‘계륵’으로 변해가면 추세 추종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시장에서는 ‘눌림목 매수’나 저가 분할 매수로 계좌 손실을 키우기 보다 현금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 추종 매매가 오히려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제로 11월 장세에서 멜파스(11월5일 추천, 12일 매도) 12.08%, 플렉스컴(11월6일 추천, 12일 매도) 18.00%, 강원랜드(11월5일 추천, 27일 매도) 15.97%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전략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하락이 본격화된 지난달 12일 거의 대부분 종목에 매도사인을 내면서 시장의 하락을 피해 갈 수 있었다.

주식투자는 매일매일 수익을 낸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주식투자에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수익의 시기와 방어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손실의 시기가 있다. 이 공격과 방어의 흐름을 잘 타는 자만이 시장에서 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번 주는 시장이 패턴을 완성하고 위로 올라갈지, 아니면 단기 흐름이 끝이 날 것인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 기억해야 할 점은 지금 시장에서 예단이나 예측에 의한 매매는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시장을 예측해서 대응하는 것은 마치 포커를 칠 때 다음에 들어올 카드를 예측해서 올인하는 것과 같다. 운에 모든 걸 걸고 무모한 짓을 하는 꼴이다.

이번 주는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위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최근 추세 전환 신호가 나오는 종목들이 코스피 대형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기관들의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는 종목도 대형주가 많다. 특히 일부 자동차, 금융, 철강 비철, 기계 관련 종목들에서 매수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점은 개인투자자들이 잘 살펴봐야 할 사항이다.

최근 시장은 정보기술(IT)주에 치중돼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업종에도 △실적이 이미 턴어라운드를 했음에도 불구, 주가에 아직 반영 안된 종목 △성장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가가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종목 중 추세를 돌리려고 하는 종목들이 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주봉상 추세가 전환된 종목에 대해선 중장기 종목으로, 주봉상 추세가 하락하고 있지만 일봉상 추세가 돌아서는 종목은 단기 종목으로 나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려 있는 종목에서 장기 추세가 하락으로 잡혀 있는 경우에는 주가 상승 시 현금화와 종목 교체를 냉철히 고려해야 한다.

시장의 손바뀜이 빠르고 매매가 빈번해지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다. 수익 기회가 많이 줄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버틸 수 있는 수익의 힘을 얻는 기회를 부지런히 찾도록 하자.

강준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