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재정 절벽'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대두하면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6.98포인트(0.83%) 올라간 12,985.11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99포인트(0.79%) 뛴 1,409.93, 나스닥 종합지수는 23.99포인트(0.81%) 높은 2,991.78에서 각각 종료됐다.

재정 절벽 우려로 하락 출발한 지수가 정치권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재계 대표단과의 회동에서 "나는 협상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연소득 25만달러 이상 개인을 상대로 한 이른바 '부자 증세'에 재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에는 밋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재정 절벽 협상에서 초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의 발언도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줬다.

베이너 의장은 소득세 인상에는 여전히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정부지출 삭감에 동의할 경우 공화당도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스킨 보울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도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그는 백악관이 상위 계층에 대한 세율을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수준으로 되돌리는데 집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등과 회동한 이후 나왔다는 점에서 백악관이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의 주택지표는 좋지 않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판매된 신축 주택이 36만8천가구(연환산 기준)로, 9월의 36만9천가구(수정치)보다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주택 건설 시장의 회복세를 고려해 39만가구를 점친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에 크게 못미친 수치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