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9일 우려와 달리 중국의 정권 이양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18차 전당대회에서 처음으로 개인 소득 목표치가 제시되는 등 소비 활성화 방향을 한 단계 더 구체화했다고 평가했다.

김효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당대회는 초기에 불거졌던 여러 우려와는 달리 안정적으로 정권 이양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개인소득에 대한 목표치를 처음으로 발표, 소비주도의 경제로 나아간다는 방향을 한단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같이 특정 도시의 정책 만으로 중국 전체의 정책 방향을 판단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소비 활성화 방향을 구체화 하며 목표 수치를 제시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소비 활성화와 더불어 산업구조의 최적화, 지역간 불균형 해소가 정책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과거와 같이) 특정 산업이나 도시 발전 상황을 놓고 중국 전체의 정책 국면을 판단하기 어려워졌다"고 언급했다.

처음으로 제시한 개인소득 목표수치는 향후 연간 성장률이 7%를 달성했을 때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 16기 전당대회에서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4배 성장, 17기 대회에서는 1인당 GDP 4배의 목표가 제시됐었다"며 "이번 18기 회의에서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GDP 2배, 개인소득 2배라는 목표가 제시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